▲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촬영한 한효주·천우희 주연의 영화 ‘해어화’ 스틸컷.  <사진=인천영상위원회 제공>
▲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촬영한 한효주·천우희 주연의 영화 ‘해어화’ 스틸컷. <사진=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인천시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제1의 영화도시’로 거듭난다. 인천 영화도시 만들기 핵심 요소로 꼽히는 영화 촬영 스튜디오 구축과 영상산업 지원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것이다.

인천은 교통접근성이 좋고 개항장과 송도국제도시처럼 신도심과 원도심 등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드라마 ‘가화만사성’, ‘도깨비’ 등 총 103편에 이르는 영화와 드라마가 인천에서 촬영됐다.

올해는 배우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와 임시완·윤아 주연의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등이 촬영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시는 영화 촬영 스튜디오 조성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남양주 종합영화촬영소가 오는 10월 폐쇄되고, 부산으로 2020년 이전이 예정됨에 따라 수도권 내 촬영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강화고인돌체육관과 상상플랫폼 등에 촬영 스튜디오와 예술가 레지던시 등을 꾸릴 계획이다. 특히 내항 8부두 창고시설에 만들어지는 상상플랫폼에는 2019년 개소를 목표로 3천300㎡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영상산업 지원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도 나선다. 현재 영화·드라마 촬영 유치와 지원을 하는 기구는 ㈔인천영상위원회다.

하지만 조직과 예산이 미미하다. 영화 촬영 유치와 지원 업무는 단 6명만이 담당하고 올해 예산은 20억 원, 지난해에는 13억 원이었다. 반면 서울이나 부산은 몇 배나 많은 인원과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서울은 21명에 42억 원이, 부산은 36명에 47억 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영상위원회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산하 공공기관인 문화재단과 통합해 안정적인 지원과 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드라마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별에서 온 그대’ 등 영화도시 이미지를 활용한 인천 마케팅 경쟁력이 엄청나다"며 "‘영화도시 인천’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자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도시 마케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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