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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중공업 땅 샀는데 공장 불허… ‘쪽박 찬 향토기업’

대주 토지 분할매각 부채질한 사이 매매계약 체결 마친 경기섬유산업
수도권정비법상 면적 제한 ‘뒤통수’ "대주 믿었는데 파산… 책임 떠넘겨"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7년 01월 12일 목요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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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대주중공업 터. /기호일보DB

"1970년대부터 인천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며 잘 살아왔는데, 대주중공업의 사기성 부지 매매계약에 걸려 지금은 집안이 풍비박산이 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인천시 동구 송림구역 도시개발사업의 미추진과 불법성 땅 쪼개기 매각 등을 부채질한 대주중공업㈜ 탓에 인천의 한 향토기업이 풍비박산된 사연이 최근 접수됐다.

 그 사연은 이렇다. 남동산단(남동인더스파크)에서 1977년에 문을 열고 섬유제조업을 하던 향토기업 경기섬유산업㈜은 2012년 사업장 임차 기간이 만료돼 2012년 5월 대주중공업으로부터 공장용지 5천315㎡, 도로 1천190㎡, 공장 건물 등을 63억1천299만9천999원(부가세 포함)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 기업은 매매부지에 공장을 설립한 다음 부푼 꿈을 안고 관할구인 동구에 공장등록증을 발급받으려 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동구가 "이 부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정한 ‘종전부지’이기 때문에 공장 건축면적 500㎡ 이상인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공장등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경기섬유산업 측은 "부지 매매 당시 대주중공업 측과 땅 매매계약을 놓고 대주중공업 박주봉 대표와 협상을 했을 때 ‘공장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는 건물’이라고 확인을 받았다"며 "결국 대주중공업은 나에게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결국 공장 운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지 매매를 위해 은행권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에 이르렀다. 결국 대주중공업은 경기섬유산업을 상대로 사기성이 짙은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매 당시인 2012년 5월 대주중공업 부지는 송림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공장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바뀐 상태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었으나 쪼개기 매각을 밀어붙였다. 매매 당시 부지에 있었던 공장 건물들을 그 용도에서 해지된 상태였고, 다시 공장 건물로 등록하려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건설교통부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현재 대주중공업은 큰 이익을 취득한 반면, 경기섬유산업은 파산으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직원 25명이 직장을 잃었다.

 경기섬유산업 김종욱(46)씨는 "사태가 터지고 난 뒤 대주중공업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으나 대주중공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거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이런저런 핑계만 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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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향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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