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의 정유라 씨 자택에서 수상한 일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정유라 아들 유모가 사라진 것.

또한 정 씨의 조력자 역할을 하던 남성 2명을 포함해 집의 생활 도구와 기르던 애완동물마저 모두 사라졌다고 전해져 정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그동안 정유라씨와 덴마크 올보르 외곽 임차 주택에서 함께 생활했던 정유라 아들 유모가 사라졌다고 MBC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정유라 씨의 19개월 된 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까지 정유라 씨는 아들과 함게라면 입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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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주 생활 끝에 덴마크에서 붙잡혀 구금된 정유라 씨가 체포될 때까지 머물던 집

여기에 정유라 아들 유모의 행방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정 씨와 덴마크에서 가장 오랜 시간 가깝게 지냈을 것으로 파악된다.

사라진 인원은 마필관리사 겸 경호원 등 일행 4명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현지시각으로 10일 집을 비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정유라 진에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검정색 밴이 없어졌다. 또한 정 씨가 키우던 개와 고양이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 올보르 주민은 해당 매체에게 “큰 차에 집에서 빼낸 짐을 싣는 것을 봤다. 작은 차량과 말 운반하는 트럭으로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연합뉴스 측은 정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조사에서 '플리바게닝' 제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제까지 최순실 씨는 모든 혐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플리바게닝'이라는 미국식 제도를 이용해 최 씨의 진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유는, 최 씨가 자신의 딸인 정유라씨의 압박 조사와 형량 등을 걱정해 일정의 '유죄 인정'이나 '관련 증언'을 할 경우, 정유라씨의 형량 조정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리바게닝' 제도는 피고측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관련 증언을 하는 대가로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많이 행해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최순실 씨 사례에서 적용될지는 의문이다.

그 대신 기소의 활성화를 위해 검사의 재량을 인정하는 기소독점주의·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이 같은 '플리바게닝'이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정유라의 남편으로 알려진 신주평 씨도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정유라 아들의 부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채널A의 신주평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신주평씨와 정유라 씨가 헤어진 상태이며 병역 특혜를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주평 씨는 인터뷰를 통해 "(정유라씨가) 아이를 얼떨결에 가지게 된 후 동거를 하게 됐다"며 정 씨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신주평 씨는 우연히 생긴 아이 소식을 알리자, 최순실 씨와 장시호씨가 등장해 낙태까지 권유했다며 결국엔 본인들의 힘으로 키우겠다는 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에 동행한 일에 대해서는 "따라오라고 했다"면서 "정 씨가 승마선수 국가대표를 하고 있었으니 말 타는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유라씨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신주평 씨는 "잦은 트러블로 인해 실망이 커져서 결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할 경우 이에 불복하면 3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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