氷炭不相容(빙탄불상용) / 氷 얼음 빙/ 炭 숯 탄/ 不 아니 불/ 相 서로 상/ 容 용납할 용

얼음과 숯, 두 사물이 서로 화합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한무제(韓武帝) 때의 명신(名臣) 삼천갑자(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이 전국시대 시인 굴원(屈原)을 추모해 지은 시가 있다. - 얼음과 숯은 서로 함께 할 수 없으니, 나는 진실로 목숨이 길지 못함을 안다. 즐거움도 없이 홀로 고통스럽게 죽어, 내 나이 다하지 못함을 슬퍼한다(氷炭不可以相幷兮, 吾固知乎命之不長. 哀獨苦死之無樂兮, 惜子年之未央).

굴원은 임금에게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국에는 간신배들에 의해 누명을 쓰고 관직을 박탈당했다. 참소를 당한 굴원은 강호를 떠돌다가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고 만다. 얼음과 숯이 서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굴원과 아첨배들이 서로 융합하지 못함을 가리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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