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가 FA컵 우승으로 기사회생했던 수원 삼성이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스페인 말라가에서 ‘겨울 담금질’에 나선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 수비수 매튜 저먼을 비롯해 카스탈렌, 조나탄, 산토스 등 외국인 선수 4명과 재계약을 마친 조원희 등 국내 선수를 포함해 30여 명이 출발한다.

지난 시즌을 힘겹게 마감한 수원 삼성은 2017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보강했다. 골키퍼코치로 팀의 레전드인 이운재 코치를 데려왔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로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태영 코치를 영입했다.

수비 보강 차원에서 호주 시드니FC에서 맹활약한 매튜 저먼을 영입한 것을 필두로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서 25경기 9골, 8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골잡이 박기동과 계약하면서 공격력도 강화했다. 또 포항의 ‘원클럽맨’ 골키퍼 신화용도 영입하며 ‘골대 단속’도 마쳤다. 사간 도스(일본) 출신의 미드필더 김민우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수비수로 활약한 최성근 등 경험이 풍부한 자원과 지난해 대학축구 U리그에서 맹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준형까지 데려오면서 신구 조화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계획이다.

수원 삼성의 시즌 첫 공식 경기는 내달 22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이다. 수원 삼성은 이에 앞서 2월 18일 일본 도스시의 베스트 아메니티 스타디움에서 김민우의 친정팀인 J리그 사간 도스와 친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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