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사업이 끝내 무산 절차를 앞두게 됐다.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사업 우선협상자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USK)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이날 오전 만나 지난해 말 기한이 종료된 사업협약 연장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에서 USK 측은 사업비 조달이 어렵다는 의사를 수공 측에 최종적으로 전달하면서 사업협약 연장과 관련해 수공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USK의 이 같은 입장은 사실상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USK 컨소시엄은 애초 롯데자산개발 등이 주축이 돼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과 관련해서 토지주인 수공과 부지 비용 산정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악재가 돼 왔다.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0만㎡에 조성될 예정이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토지대금으로 5천억여 원이 책정돼 있었지만 롯데 측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토지 비용이라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수공은 USK가 최종적으로 사업 진행 불가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다음 주 초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공이 사업협약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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