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형주를 차지했으나 이는 손권에게서 빌린 것이었고, 그가 삼국(위·촉·오)의 한 축을 이루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서촉 땅을 빼앗는데 성공해서였다. 서촉 땅을 다스리던 유장은 어리석게도 유비의 검은 속셈을 모르고 구원세력으로 여겨 받아들이는 바람에 잃게 된 것이었다. 유장이 유비를 구원세력으로 받아들일 때 서촉의 이회라는 인물이 간곡히 아뢰었다. "듣건대 나랏님에게는 의견을 다툴 신하가 있어야 하며 아비에게도 다른 의견을 말할 자식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충언에 귀를 기울이소서. 유비를 맞아 들이는 것은 마치 호랑이를 집안으로 모셔 들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유장이 거절하여 결국 유비에게 서촉을 빼앗기고 말았다. 충언하는 신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대표적 예다. 물론 충언하는 신하가 하나도 없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 최순실 스캔들을 보면 그렇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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