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남북경제협력사무소가 설치된 초창기 남북경협 시절, 남한사무소에서 우리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해 봤기에 지금 누구보다도 개성공단 피해기업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창철(55·사진)전 공단 기획조정실장의 말이다.

김 본부장은 "중진공이 남북경협의 초기 멤버로서 18곳에 이르는 인천 지역 개성공단 피해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의 맞춤식 지원과 함께 중진공 차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외에도 별도의 현장 방문을 통해 피해기업 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2006년께 개성공단 내 남한사무소 근무 경력을 비롯해 중국 청도중소기업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한 ‘수출통(通)’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세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녹록지 않지만 수출을 통한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지역본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취약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내수기업의 수출화와 고용 창출, 시설 투자 등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자금이 올해 1천500여억 원(전국 3조5천여억 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신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업체 중 고용 창출 기업의 경우 고용 인원 1명당 0.1%p, 최대 2%p까지 금리 우대(인하)를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이달 말 구인 기업과 취업 희망자 간 일대일 매칭사업을 새롭게 진행하고, 청년창업을 위해서도 올해부터 인천중기청과 협업해 ‘청년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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