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弦更張(해현경장)/解 풀 해/弦 시위 현/ 更 고칠 경 /張 펼칠 장

거문고 줄을 풀고 다시 고쳐 매다라는 뜻이다.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한(漢)나라 동중서(董仲舒)는 행동거지에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않았기에 선비들은 모두 존경했다. 어느 날 무제(武帝)가 동중서에게 국사에 대해 물었다. "지금 한나라는 진(秦)나라의 뒤를 계승해 썩은 나무와 같고 똥으로 덮인 담장과 같은 지경이니, 아무리 이 나라를 잘 다스리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습니다. … 비유하자면 거문고의 소리가 맞지 않으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줄을 풀어서 새롭게 매어야만 연주가 가능한 것과 같습니다. … 개혁해야 할 때 개혁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위대한 현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나라를 잘 통치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나라가 천하를 차지한 이래로 나라를 잘 다스리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잘 다스릴 수 없었던 것은 개혁해야 할 때를 잃고 개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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