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정동 고분군 1호 석실분(왼쪽)과 2호 석실분.
▲ 보정동 고분군 1호 석실분(왼쪽)과 2호 석실분.
용인시는 기흥구 보정동 산 121 일대 ‘보정동 고분군’에서 6세기 말~7세기 초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고분 2기와 유물 15점을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정동 고분군’은 임진산성에서 삼막곡까지 이어지는 능선에 1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북동과 보정동 일대 삼국시대 주거유적 및 할미산성, 석성산성과 함께 조성된 유적으로 삼국시대 용인 지역 역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2기의 석실분(돌을 쌓아 방처럼 만든 무덤)과 뚜껑이 있는 그릇(유개고배), 항아리 모양 토기(토기호), 쇠칼 등 15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축조 방법과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 6세기 말~7세기 초 신라에 의해 축조된 고분으로 확인됐다.

발굴 지역은 보정동 고분군 진입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인근 주민들이 경작을 위한 농로로 사용하면서 일부 고분이 파괴돼 있어 훼손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고분의 덮개돌이 주저앉으면서 내부가 도굴되지 않아 유물과 유구가 매우 양호하게 보존돼 있었다.

시 관계자는 "보정동 고분군은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 선조들의 무덤군으로 2002년 지표조사 후 일부 고분이 발굴돼 복원됐으나 문화재 보존과 정비를 위해 추진하는 학술발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상반기께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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