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절반 이상이 올해 주택가격에 대해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전국 공인중개사(수도권 918명, 지방 92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다.

거래량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매는 감소(63.1%)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전세(58.6%)와 월세(60.2%)는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매매 가격 상승 이유로는 매매 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은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를 꼽았다. 하락 전망 이유로는 신규 공급 물량 증가(28.2%)를 가장 많이 택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상승 응답률이 낮아(39.4%→12.8%)진 것이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 선호에 따른 전세물량 감소(27.1%) 등이 꼽혔다. 하락의 이유는 신규 주택 전세 공급 증가(50.1%), 매매 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 하락(37.8%) 등으로 나타났다.

월세시장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이었다.

상승 이유로는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 전환 증가(46.3%), 전세자금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28.4%) 등이 꼽혔다. 하락 이유는 신규 및 대체 주택 월세 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 수요 감소(34.2%)를 꼽은 공인중개사가 많았다.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매매는 지난해 대비 감소(63.1%)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전세와 월세는 비슷(전세 58.6%, 월세 60.2%)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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