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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문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규명에 나선다. 시는 인천 주요 지역 미세먼지 오염원 평가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4차로 이상 929개 도로를 대상으로 측정한 날림먼지 오염도 측정 결과, 총 289회의 초과 회수 중 인천은 117회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구 160개 도로 중 28.1%에 달하는 45개 도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동구는 조사 대상 도로 중 13.8%, 남동구 10.9%, 연수구 10.1%의 도로가 기준 농도를 넘어섰다.

한국환경공단은 인천 도로에서 미세먼지 농도 200㎍/㎥의 초과 횟수가 많은 이유로 산단과 항만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 및 스모그 등도 인천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가 원인 규명에 적극적이다.

우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오염원의 정확한 평가에 나선다. ▶인천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초)미세먼지의 화학적 특성 조사 ▶(초)미세먼지의 발생원 요인 평가 등에 대해 연구·조사할 계획이다. 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인 남구 숭의동과 도심 지역의 부평구 부평동 2개소를 선정해 오염 특성을 파악한다. 여기에 미세먼지의 고농도 사례 발생 시 장거리 이동에 따른 영향 또는 국지적 영향을 밝히기 위해 고농도 사례의 미세먼지 특성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0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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