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60) 전 이천장애인훈련원 원장이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명호 신임 회장은 오는 2021년 2월까지 4년간 장애인체육회를 이끈다.
경기인 출신 장애인체육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대 장향숙, 2대 윤석용, 3대 김성일 전 회장 모두 선수 경력은 없었다.
이 회장은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1999년 방콕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에는 2006년 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해 전문체육부장, 생활체육부장을 거쳤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총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 회장에게는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또 장애인체육회 예산 확충도 큰 숙제다. 장애인 선수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업팀 창단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책무도 맡아야 한다.
이 회장은 당선 직후 소감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체육회장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선수와 경기 단체, 시도 체육회 등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 임기를 마치고 박수받으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를 현재 120일에서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도 유망주를 발굴하는 한편 생활 체육 영역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창 패럼픽과 관련해선 "선수층이 얇은 게 문제이지만 현재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개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