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파크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 있는 약 20면의 테니스 코트 가운데 하이센스 아레나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코트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가 수용 인원 1만5천 명 정도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9천500명까지 들어가는 하이센스 아레나다.
정현과 디미트로프의 경기가 하이센스 아레나에 배정된 것은 역시 세계 톱랭커 가운데 한 명인 디미트로프의 ‘이름값’ 덕이 크다. 하지만 상대 역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인정받는 정현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2회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34위·러시아)와 사라 에라니(53위·이탈리아)의 여자단식 2회전이 끝난 뒤에 시작한다.
정현과 디미트로프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2회전을 통과해 상승세라고 하지만 디미트로프의 기세가 더 무섭다. 디미트로프는 올해 첫 대회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위·캐나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 등 10위권 이내 선수들을 줄줄이 연파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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