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을 지나는 철도 주변 근대 건조물을 활용해 지역 자원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8일 경기연구원이 낸 ‘경기 및 인천의 철도변 근대 건조물 보전과 지역적 활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인선, 수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수여선, 중앙선, 경춘선 등 8개 주요 철도를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경기 234건, 인천 91건 등 325건의 근대 건조물이 분포했다.

경기연구원은 19세기 개항기부터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근대 건조물에 1970년대 중반까지 만들어진 산업 발전의 상징적 건조물을 더한 뒤 건축물대장을 바탕으로 근대 건조물 리스트를 구축했다. 수원시의 경우 일제강점기 건립된 옛 수원시청(등록문화제 제598호), 서장대 3·1운동 만세시위지, 수원연초제조창 등 28개로 집계됐다.

양평군도 일제강점기 운영된 지평양조장(등록문화재 제594호), 용문산지구 전투전적비 등 16개 근대 건조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구에는 수인곡물시장, 애관극장, 조선정미주식회사 인천지점 등 근대 건조물이 57개나 됐다.

경기연구원 남지현 연구위원은 "철도변 근대 건조물은 유통·교통 거점으로 산업적 특성과 근대 시대성을 반영한다"며 "수원시와 양평군, 인천 중구 등은 근대 건조물이 다수 분포해 집중 실태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대 건조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역 자원화해야 한다"며 철도변별 근대 산업 발전 테마 구간 조성과 철도변 유휴공간과 연계한 활용을 제시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