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찾는 외항선원과 이들 선원가족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인천항 연안부에 전국해상노련이 운영주체로 지난 3월22일 준공된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 선원복지회관은 총 공사비 27억원중 해양수산부 7억원을 비롯, 인천시 6억원, ITF 3억원, 선주협회 8억원, 해상노련 3억원 등으로 국유재산인 해양수산부의 항만부지 600평이 무상대부돼 건립된 지하 1층에 지상 5층의 연건평 898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이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20~18(역무선부두 후면)에 자리한 이 회관은 당초 1층(지하)은 기계실과 주차장을 지상 1층과 2층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을 3층은 사무실 및 선원들의 편의시설인 탁구장과 당구장을 4, 5층은 선원가족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 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해상노동조합연명은 개관이후 당초 건립 목적을 외면하고 임대건물로 둔갑돼 현재 1, 2층은 한국외항선교회 인천지부에 지난 5월20일 임대했으며 주요시설은 국제전화 5대에 인터넷기능 컴퓨터 4대와 경양식 음식점과 당구장 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3층의 일부는 해상노련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해운·운수관련업체 등에 임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4층과 5층은 숙박시설 20개실을 설치해 현재 7개실은 해양·수산·교통·운수 관련업체 근로자들에게 장기숙박으로 임대해 주고 있으며 나머지 13개실이 국내외 일반선원들의 숙박시 임대해 주고 있어 국제선원복지회관이 임대건물로 전락돼 있어 대책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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