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방역관이 배치돼 있는 시군구가 10곳 중 3곳에 불과해 방역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황과 관련, "70개 시군구에는 방역관이 아예 없는 등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AI 방역대책·쌀수급 안정대책 현안보고’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한국능률협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방역을 위해 필요한 적정 방역관의 수는 525명"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208명만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과다 탓에 근무를 기피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며 "24시간 살처분을 위한 인력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각 지자체로부터는 ▶위험시기 사육 제한 및 휴업보상제 도입 ▶방역세 신설 ▶살처분 보상금 전액 국비 지원 ▶계열업체 과태료 부과규정 신설 ▶달걀 거점집하장 설치 등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다만 현재 AI 발생 현황 추이에 대해서는 한때 하루 14건에 달했던 의심신고가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0~2건으로 감소했다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대신 농식품부는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설 기간 귀성객의 이동 등을 고려하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산지 가격으로는 75%, 소비자가격으로는 6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설 수요에 맞춰 달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생산 기반을 조기에 회복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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