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국수를 만들다 보면 지치고 힘들지만 드실 분들을 생각하면 신이 절로 납니다."

㈔인천복지가 19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랑의 국수 360상자를 전달했다.

신영은 인천복지 설립이사는 이날 전달된 국수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직원 한 명과 종일 기계 앞에 매달렸다.

10여 년을 이어온 국수 나눔은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국수를 좋아하는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중학생 때 국수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으로 용기를 냈지만 처음에는 면을 늘리는 기술이 없어 밤을 새기 일쑤였다. 이웃과 나누기 위해 국수를 만들다 보니 이제는 능숙해져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국수’를 대접한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인천복지는 지난해 12월에도 540상자를 나눠 연말연시 총 900상자의 국수가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다.

이번에 전달된 국수는 각각 강화군 푸드뱅크(120상자)·계양구 푸드뱅크(120상자)·부평구 푸드뱅크(120상자)를 통해 인천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인천복지는 2007년 설립된 이후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자립 지원, 자원봉사, 후원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푸드뱅크를 통해 사랑의 국수를 전달하고 있다.

조건호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인천복지의 지속적 성품 기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따뜻한 국수처럼 인천의 지역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봄 인턴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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