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300만 시대를 맞아 교통주권을 선포했지만 정작 이를 실현할 교통 분야 전문인재를 양성할 기관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개통으로 철도가 300만 인천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상황에서 인천교통공사가 철도 운영뿐 아니라 기관사 양성까지 담당하는 철도전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 지정 철도 전문 교육훈련기관은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 의왕 한국교통대, 대전 우송대 등이 있다.

하지만 인천은 철도기관사 양성기관이 없어 인천 지역 인재들이 외부로 나가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기간은 5~6개월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20~470시간 동안 교육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비로는 500만 원 정도가 들어 타 지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인천시민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철도전문기관인 교통공사 직원들도 정기교육을 받기 위해 때마다 서울이나 의왕, 부산 등으로 출장 교육을 받아 시간과 비용 부담이 여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교통공사는 철도전문기관을 육성할 전문훈련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공사 내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즐비한데다, 귤현차량사업소와 교통연수원 등 교육훈련시설과 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교육훈련기관으로 정부의 지정만 받으면 된다.

교통공사는 올해 안에 지정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철도 전문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19일 "인천 지역을 ‘X’자로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의 개통으로 이제 철도주권시대를 열었다"며 "교통공사는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도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철도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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