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가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9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변화하는 관광 여건에 맞는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2017년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예년보다 20% 정도의 유커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여행업계가 예상함에 따라 관광공사는 다양한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공사는 지속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별 관광객(FIT) 타깃의 전략적 마케팅 ▶해외 관광객 유치 기반 다변화 ▶해외 관광객 유치 지속성장 전략 추진 등을 마련했다.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 지역의 콘텐츠와 결합한 국가별·매체별 기획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중화권을 대상으로는 프리미엄 상품과 한류 드라마 투어를 실시하고, 일본은 환승과 에어텔,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상품을 개발한다. 여기에 동남아 대상 한류 드라마 투어, 무슬림 대상 힐링 투어를 전개하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아마존, 호텔스닷컴, 씨트립, 알리트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여행업체(OTA:Online Travel Agency)를 공략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통해 개별 관광객의 관광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전략 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은 해외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양하게 하는 전략적 마케팅으로도 사용한다.

이와 함께 해외 관광객 유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집중하던 관광 대상을 타이완과 홍콩, 동남아 시장까지 넓힐 방침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 대상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관광객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융·복합 관광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황준기 관광공사 사장은 "인천은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에 주력하고 있어 사드 배치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내외 트렌드를 잘 반영한 선제적 대응 덕분으로,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방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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