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일반계 고등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 후 진로 변경에 따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의 일반고 학생 대상 직업교육은 ‘방과 후 기술교육 프로그램’과 공공기관과 민간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이뤄지는 위탁교육으로 나뉜다.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연 평균 1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는 ‘방과 후 기술교육 프로그램’은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특성화고에서 도교육청의 교육과정을 근거로 한 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653명의 학생이 19개 운영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 과정은 2012년 13개 운영 학교에 508명이 참여한 이후 2013년 19개 교 668명, 2014년 22개 교 803명, 2015년 22개 교 806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탁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도 2013년 148개 운영 학교에 전체 학생 수의 1.1% 수준인 1천149명이 참여한데 이어 2014년 191개 교 1천785명(1.5%), 2015년 246개 교 2천661명(2.2%), 지난해 247개 교 3천433명(2.9%·2016년 8월 31일 기준)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중 도교육청이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한 부천공고와 의정부공고 2곳을 통해 직접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는 2013년 35명과 2014년 36명, 2015년 38명에 이어 지난해 총 37명이 참여해 교육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한국폴리텍대학과 경기도기술학교 등 공공 지정기관에서 진행되는 직업교육에는 2013년 529명, 2014년 341명, 2015년 790명, 지난해 816명이 참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등 민간 직업훈련기관에는 같은 기간 585명과 1천408명, 1천833명, 2천580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참여 학교와 학생 수의 증가는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부적응 또는 대학 진학 포기 등의 이유로 취업 등 또 다른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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