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LNG생산기지 확장 사업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으로 10여 년 전에 생성된 냉열부지 활용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평택시는 19일 오후 포승읍사무소에서 포승국가산업단지 원정지구에 위치한 냉열부지의 활용 사업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2005년 한국가스공사가 공유수면을 매립해 LNG생산기지를 확장하면서 평택시에 기부채납한 냉열부지 9만6천46㎡에 대해 기업들의 다양한 사업 방안이 제안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 관계기관, 지역주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사업 방안 발표에 나선 ㈜삼천리 남종현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LNG 냉열을 미활용함으로써 가정집(300㎾ 기준) 17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LNG 냉열을 이용한 냉열 발전, 공기 분리, 탄산 제조, 냉동창고 사업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 과장은 "IT 발달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들이 서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냉열을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지엠에너지 전용준 대표는 "한국가스공사는 LNG의 높은 압력을 이용한 발전기술 개발을 위해 8년간 노력한 끝에 김해공급관리소에 천연가스 압력 발전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 LNG 냉열을 이용해 1차 냉열 발전(3.4㎿)을 한 다음 LNG 압력(70bar)을 이용해 2차 압력 발전(2㎿)을 하고, 이 과정에서 기화된 천연가스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가동해 3차 발전(46㎿)하고,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열도 재이용해 추가 발전(ORC)하는 방식의 ‘평택 LNG 에너지 파크 사업’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사업 방안 및 의견을 반영, 기업 제안공모를 실시해 올해 하반기에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의 요구사항인 지역 환원사업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가는 것은 물론 산업단지계획 변경 등 사전 행정절차를 착실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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