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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테이'가 추진 중인 인천 금송구역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우선 금송과 샛골구역이 통합에 성공해 이 지역 최대 정비구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주변 지역에서 1만여 가구의 뉴스테이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다 투자자 역시 중복돼 있어 사업성 및 재원 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19일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송림동 80-34번지 일원 금송구역 11만4천여㎡와 인접한 샛골 4만8천여㎡를 합쳐 16만2천여㎡의 터에 뉴스테이를 추진하는 금송구역 조합설립(변경) 인가가 결정됐다. 토지 및 건물소유자는 당초 982명에서 1천366명으로 늘었고, 계획가구 수도 1천942가구에서 3천880가구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연접한 전도관 구역 1천734가구와 송림1·2동 구역 3천600가구, 송림초교 주변 구역 2천430가구 등 이 지역에서 추진 중인 뉴스테이 가구 수가 1만1천644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표적 낙후 지역인 이 일대의 인구가 줄고 있고 학교가 이전하는 상황에서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 임대주택에 대한 물량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사업자 모집을 진행 중인 남구 전도관구역을 제외한 3구역의 투자자가 ㈜스트레튼알이에서 최근 상호를 바꾼 ㈜마이마알이(MIMA RE)로 모두 동일해 펀드 방식을 통한 천문학적 자금 조달을 놓고 뒷말도 무성하다.

송림1·2동 구역의 경우 늘어난 가구 수로 초등학교 건립 문제 등이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하는 등 최근 치러진 시공자 입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 지역 뉴스테이 수요 전체가 1만 가구를 크게 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말기에 들어 4대 전문신탁사(기업형임대주택 투자자)를 비롯한 건설사들이 인천의 뉴스테이 수급 불일치와 자본 조달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펀드 모금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관리·감독을 전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마이마알이가 추진하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함은 물론, 부동산 매매계약에 앞서 인수가 협상 및 재원조달 방안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투자자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특히 인천종합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동구 지역 최초로 지역난방 공급을 설계에 반영해 주민 부담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이 조만간 이뤄지면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행정절차를 올해 안께 마무리하고 내년 3월에는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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