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며 장기간 사업이 정체됐던 인천 루원시티와 검단새빛도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뚫리면서 건설사들의 최대 경쟁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신임 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수종(54)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장이 지역 숙원사업에 대해 꺼낸 말이다.

김 본부장은 "2006년 개발계획 수립 이후 10년 만에 루원시티를 착공하고 사업을 정상화하게 됐다"며 "3차례 공모가 무산된 청라시티타워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해 지역 현안 해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LH가 공급하는 루원시티 3개 필지(2천912억 원)와 검단새빛도시 2개 필지(2천16억 원)가 차질 없이 팔릴 것이라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뤄진 입체복합도시 콘셉트의 루원시티는 편리해진 교통망과 함께 교육행정기관 등 앵커시설 유치로 청라·영종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건설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서 고속도로 및 도시철도 등 대규모 교통망이 확충돼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며 "청라 역시 외국인 취향을 저격한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2개 필지를 공급하게 되면 희귀한 케이스로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LH의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서민층의 주거시장 불안은 지속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6천여 가구 늘어난 행복주택 8천22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주거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임대주택을 적기에 확보해 공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역 15만 가구, 40만여 명에 이르는 기존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해 주거 외 의료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역 대학과 사회복지시설, 전문가 집단과 함께 LH가 ‘주인(住仁) 포럼’을 구성해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강화군을 비롯해 백령·연평도 등 서해5도 주거낙후지역에 맞춤형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주거환경 개선과 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하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인천지역본부는 신도시 택지 공급과 원도심 기능 재편에 대한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하반기께 자체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 방안을 선도할 것"이라며 "인천시, 지역 공공기관, 민간이 다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밑그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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