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거나 바뀔 때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 또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각자의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나 역시도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이 꿈인 아들과 대학원 졸업을 앞둔 딸이 하루라도 빨리 좋은 직장에 취업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 정월 초하루, 가족들과 함께 아버님이 영면하고 계신 호국원에 잠시 들렀다가 자주 다니던 사찰을 찾았다. 주지 스님께서 ‘차나 한잔 하자’고 말씀하시더니 ‘항상(恒常) 길(吉)하고 상서(祥瑞)로운 좋은 일들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의 길상여의(吉祥如意)라는 글귀를 책 앞장에 써서 선물로 주신다.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나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길상여의’란 글귀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말처럼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든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얼마전 빗나간 자식사랑을 언론핑계로 몰아가던 그가 이제는 다른 곳에 원망을 퍼붓는다.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모습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선 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권력의 힘을 빌려 부정한 방법을 통해 성공시키려 했기에 본인은 물론 자손까지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기에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결국 그녀는 행복을 위해 불행을 쫓아다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자식이 잘되는 것도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또 하나의 바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좋은 일은 좋은 생각에서 낳는다는 뜻의 여의길상(如意吉祥)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좋은 생각을 갖고 살아야만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일을 만들어야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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