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남녀 각 팀 간 봄 농구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 연고 남녀 팀인 전자랜드와 신한은행 역시 각각 6위와 3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들기 위해 경기마다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4라운드가 2월 4일 마무리되고, 후반기에 해당하는 5라운드는 2월 5일부터 시작된다. 각 팀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4라운드까지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위 서울 삼성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3위 고양 오리온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6강 플레이오프는 공동 5위인 울산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이상 17승17패), 7위 창원 LG(15승19패) 등의 다툼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모비스와 전자랜드, LG는 최근 나란히 전력이 보강됐다. 모비스는 ‘슈퍼 루키’로 불리는 이종현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전자랜드는 차바위, LG는 김시래가 상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특히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를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한 이후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고, 차바위도 아직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높이의 열세와 고비 때 득점을 책임질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여자부 신한은행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김연주의 극적인 3점포에 힘입어 71-6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연주의 활약으로 3위를 지킨 신한은행은 11승14패를 기록하며 2위 용인 삼성생명에 2경기 차로 접근, ‘봄 농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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