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자녀를 외국에 유학 보내거나 외국계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관심을 갖고 가끔 묻는 것은 특례 대학입학이며, 이어 방법과 절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자주 보는 젊은 학부형이 답답해서인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일반고와 특목고에 대해 진학과 관련해서 묻기도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바라는 대학에 자녀가 진학하면 그만이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통해서 대학을 진학하든 특목고를 통해서 대학진학을 하든 상관없다.
지금도 지역교육청이 주도해 학교 설립 목적에 따라 예산 지원과 행정 지원이 다르다. 실례로 인천에 있는 자립형 사립학교에 대해 이런 저런 불편한 행정지도로 당시로서는 심한 어려움이 있었고, 더욱이 일반계 고등학교 등 모든 학교에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는 일방적인 교육 행정지시(?)로 강제로 모든 학생이 9시에 등교하도록 하는 등 교육청이 개입해 진보이념에 따라 새로운 교육방향으로 흐름을 바꾸는 것은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정작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반계 고등학교에 학력향상을 가져와야 할 대책은 없이 당장 학교 안에 자라고 있는 학력 불안의 싹을 차단하고 진보이념을 꾸준히 넓히는데 있었다.
현재 일반고에는 학업을 포기한 다수의 학생과 정말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소수가 함께하는 이중 구조로 구성돼 있다. 졸업생의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학생이 대학 진학도 못하고, 졸업과 동시에 사회의 하위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선량한 이웃으로 모두 함께 행복하게 협력하며 성실하게 살아갈 제대로 된 준비를 갖추지 못하는 것이다. 공부를 포기하고 또한 대학진학을 미래사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할 수 없는 상당수의 학생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혹은 비행학생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학교 안에서 많은 말썽을 피울 수밖에 없고 또한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수업방해꾼으로 또는 자연히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혹은 금품갈취 등으로 친구에게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가족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많고, 선생님들도 진보 이념에 따른 학생 생활지침으로 이들 학생을 올바르게 살펴보고 생활지도 할 겨를이 없다.
물론 교육기관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무상급식비, 방과후 학습비 등 각종 복지비를 지원하고 학습을 독려하지만 성과를 올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까지 많은 선생님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학습하도록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바르게 가르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일부 진보교육청은 학습보다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겠다며 학생의 인권을 빌미로 가르치려는 선생님에게 지역교육청이 제시하는 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
학교가 있어야 할 가장 큰 존재이유는 잘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학습이고, 이를 위해 선생님의 가르침이 초·중고별로 학생 개인별 학습능력에 따라 선생님들이 학교급별 실정에 맞는 방법을 택하도록 교수-학습과 생활지도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또한 학생별로 원하는 것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며, 견학과 체험 중심의 각종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아울러 주위에게 피해주지 않고 이루어낸 작은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살아가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데 있어야 한다.
이념에 따른 무책임한 학생 인권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학생들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베풀어 줘 학생들이 이념에 방황하지 않고 스스로 고마움과 성취감을 알도록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가 되도록 선생님에게 교육 현장의 가르침에서 주인공이 되도록 자율성을 배가시켜 줘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은 어렵고 쉽게 성과가 빨리 오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가져올 교수-학습의 효과는 비용이 크다고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학교 현장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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