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하고 18일 만에 V리그 코트에서 선 GS칼텍스가 5연승을 노리던 선두 흥국생명에 일격을 가했다. GS칼텍스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3 25-22 24-26 25-22)로 제압했다. 지난달 12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주포 알렉사 그레이(캐나다)가 이날 복귀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민경이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달 14일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면서 17일을 쉰 GS칼텍스는 2연패를 끊고 5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비록 8승13패(승점 23)로 여자부 6개 팀 중 5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선두 흥국생명을 눌러 자신감을 되찾기엔 충분했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흥국생명은 승점 46(16승6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위 IBK기업은행(13승9패·승점 42)과 격차를 벌릴 기회를 날렸다.

1세트는 충분히 쉰 GS칼텍스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예상 밖으로 싱겁게 끝났다. 6-0까지 앞서 나가기 시작한 GS칼텍스는 한때 19-5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주도권을 쥐었다.

GS칼텍스의 기세는 2세트 초반까지 이어져 13-7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세 차례 연속 공격범실에 이어 흥국생명 정시영의 서브에이스와 김수지의 이동공격 등으로 연속 6실점하며 13-1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접전이 벌어졌으나 해결사로 나선 이소영 덕에 GS칼텍스가 2세트마저 가져갔다. 이소영은 23-22에서 오픈 강타로 블로킹 벽을 뚫은 데 이어 가벼운 연타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연속 득점을 올려 2세트를 마무리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19-20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알렉사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고 한다혜의 서브에이스로 22-20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24-22로 앞선 상황에서 쐐기를 박지 못하고 듀스까지 끌려가 결국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끈적끈적한 수비를 되살려 경기를 끝냈다. 15-13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 이영의 속공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내리 석 점을 얻어 18-13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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