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요청에 따르지 못했다는 전경련에서 삼성전자가 발을 뺐다. 보수의 산실이며 재벌의 상징이었던 전경련에 근본적인 위기가 온 것이다. 

북극이나 남극같은 견고한 얼음덩어리가 녹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전경련은 공과가 있는 단체로 염불보다는 잿밥에 신경을 썼다는 말을 들어왔다. 

경제 개발이나 기업 문화 조성 등에는 큰 기여를 했으나 우익단체 지원 등 특정 정파와 가까이해 결국은 파국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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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로 전경련은 비상이 걸리게 생겼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보다 더 큰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은 파장이 매우 클 듯하다. 이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탈퇴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회원사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거나 썰물처럼 빠져 나아갈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이다. 본래의 취지에 맞는 엄청난 자구책이 없다면 전경련은 조직 규모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재계와 특정단체를 이어주는 역할은 사실 한국경제의 발전에 비하면 뒤처진 느낌이 든다.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을 계기로 전경련은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시대의 역동성에 맞는 기업 지원이나 교역 연구 등을 제대로 해야 한다.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은 삼성의 다른 회원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이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프르트 선언처럼 완전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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