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은 보통 건조한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 자주 생기는 질환이다. 사실 코막힘은 다양한 질병의 시작을 알리는 몸의 알람일 수 있다. 코막힘으로 알아보는 대표적인 네 가지 질병에 대해 살펴보자.

▲ 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홍은희 원장
▲ 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홍은희 원장
1.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반응 때문에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 증상으로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등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물질이다. 보통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되면 코 안이 부어 있고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성 질환이므로 가족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선 실내 온도를 20∼22℃, 습도를 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난방을 줄이고 습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평소 물을 많이 섭취하고 식염수 등으로 코 세척을 자주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2. 비중격만곡증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가 비중격만곡증이다. 코 환기 장애로 코피나 코 건조함이 심하며, 대체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코골이가 잘 생기고, 입안이 자주 건조해져 목감기에 쉽게 걸린다. 코중격이 휘었다고 무조건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코막힘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치료가 권장된다.

3. 부비동염

얼굴 안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부비동이라 부른다. 공기로 차 있어야 할 공간에 염증이 생겨 붓고 고름이 차는 것을 ‘부비동염’이라 한다.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생기는 누런 코, 목 안으로 넘어가는 코, 얼굴 통증, 두통 등을 호소한다. 선천적으로 구멍이 좁거나 구멍 부분이 부을 때 부비동염이 생긴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가 주가 되고,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소염제가 주로 이용된다. 치료는 부비동을 확장하는 수술이 있는데 수술보다 이후 석달 정도의 간헐적인 방문 치료가 중요하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이 필수적이다.

4. 코감기

겨울철 흔한 급성 비염으로도 코막힘을 호소할 수 있다. 보통은 리노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원인이다. 대개는 휴식과 수분 섭취, 온·습도 조절로 호전되지만 코막힘이나 콧물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누런 코가 나오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비동염의 합병증을 감별해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홍은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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