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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모 경인여대 간호학과 교수
2018년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14%가 넘어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관계로 매우 빠른 속도로 노인인구가 증가한다.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2017년, 2018년 42세이며 2040년에 52.6세로 증가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2017년, 2018년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42세 이상이며 절반 이하가 42세 미만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지표는 우리 사회의 많은 인구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고령화돼 감에 따라 선진국은 당연한 현상이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저개발국도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고령친화도시 개념을 도시환경 조성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노인을 활동적이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노인이 이 사회에서 활동적이고 건강한 일원으로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교통, 도시계획, 보건, 주택, 연구와 학문과 같은 전반에 걸친 영역에서 노인들이 생활하고 활동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점검하고 재정비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젊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인 ‘빨리 빨리’에 아주 잘 맞는 사회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빠르게 노인인구가 증가해 다수의 구성원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에 생활하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친화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이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 활동능력, 속도 등이 모두 감소되므로 현재 젊은 사람들에게 적정한 현재의 사회는 노인들에게는 불편하며 안전하지 않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탈 때 정류장 턱이 버스를 타는 계단과 별 차이가 없어서 버스 타는 것이 용이한지?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제대로 붙어 있어 공공건물이나 건물 내 필요한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충분히 덜어주고 있는지? 고령자를 위한 건강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 고령자 건강유지를 위한 충분한 서비스가 갖춰져 있는지? 공공장소 인터넷은 이용 가능한지 등에 관한 점검을 하고 노인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꼭 노인에게만 편리하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저상버스를 운영하면서 정류장 턱에 바짝 가까이 세워서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세우는 것은 장애인, 유모차를 끄는 산모 등 모두에게 필요하고도 개선돼야 하는 서비스이다.

이런 항목들을 점검해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약자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고령친화도시의 기본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에 따라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 효과가 언제나 나타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들어가는 사회에 대비하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 약자에게 필요한 사항임은 물론이고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해야 하는 사항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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