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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진 전 인천안산초교 교장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난에 처하게 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밤잠을 이겨내며 공부하는 일, 위험을 무릅쓰고 고통을 참아내며 하는 일, 장애를 극복하고 불굴의 의지로 우뚝 선 운동선수, 산악인, 탐험가처럼 산을 오르는데 인생을 걸고 정상을 향하는 도전자 등 많은 사람이 조건은 다르나 자신의 여건에서 고통을 이겨내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역경지수(逆境指數)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에게 중요한 지능에는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 역경지수(AQ)가 있다. 이러한 지수 중 역경지수가 세계적인 성공 인물로 보아 성공지수가 높다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역경을 극복한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보자. 아무리 능력과 재능이 투철하더라도 언제 누구나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 살아가면서 작은 문제나 어려움에도 역경(逆境)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이유 없는 묻지마 폭행, 가정폭력, 재산문제로 인한 혈육 간의 다툼, 부모를 경시하는 패륜적 행동 등 불행스러운 일은 역경을 이기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또한, 고통을 이기지 못해 유명인사가 인생을 포기하거나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역경지수의 약화 원인은 공동체의 약화로 홀로 생활하려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이 증가하고, 물질적인 풍요로 삶의 열정적인 생활력의 약화와 위험을 감수하려는 도전적인 일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커지면서 대안으로 역경지수를 높이는 지혜의 교육이 앞서야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역경지수를 높이는 조건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룩하고자 하는 열정과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창의적인 발상이다. 열정의 중심은 고통과 불편이 따르더라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과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창의적인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를 헤아리고 배려하며 나의 역량을 키우려는 배움의 자세로 연구하며 동료와 함께하는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하다고 보겠다. ‘닉 부이치치’는 팔다리가 없이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그는 온갖 어려운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회생활에 어떠한 지장도 없이 역경을 이겨내며 아내와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단점보다 장점에 집중하며 역경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최고의 장애는 자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이라 했다.

일본 대학의 공대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한 젊은이가 신입사원 채용 입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말았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산 장애로 합격자 명단에 누락된 것이다. 그러나 이 학생은 수치심과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바로 자살했다. 이 말을 들은 그룹 총수는 매우 의외롭게 말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회사 입장에선 다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 정도의 좌절을 이겨내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것은 애석한 일이나 회사의 중요한 일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가 바로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으로 개인의 지적 능력보다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의미 있는 말이다.

우리가 공동체 생활에 함께 생활하다 보면 고통과 어려움은 언제나 찾아온다. 이러한 역경에 처할 때 헤쳐 나아가려는 유형으로 힘든 문제만 닥치면 포기하고 도망가는 도피형, 포기도 도망도 가지는 않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안주형, 역경에 부딪쳐도 포기하지 않고 온갖 노력으로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극복형이다.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과 희망이 넘쳐나는 삶이 될 것이다. 나는 어떠한 유형에 속하는지 생각해보자.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역경과 시련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온 정신력을 집중해 끈질긴 인내와 정성을 다해 노력한 사람이다. 장애를 극복한 닉 부이치치의 역경을 극복하려는 자세로 살아가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 사회에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도 이겨내려는 역경지수를 높이는 마음이 중요하다. 오늘의 고통은 내일의 행복을 가져온다는 속담처럼 자신에 주어진 일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력이나 인내심을 키우는 교육이 가정이나 학교, 사회교육을 통해 이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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