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특단의 경기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 유통이 크게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는 시민들은 지난 설 명절을 전후 반짝했을 뿐이라 한다. 이마저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지원 기관 등이 나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권장했기 때문이라 한다. 명절 대목이 끝나자 전통시장에서마저 온누리상품권 거래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다. 대다수 시민들이 현금으로 계산을 하거나 카드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주로 관공서나 기업체 등에서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 성과급 등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생겨난 상품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 전국의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이처럼 취지가 좋은 상품이다. 이해하기 어렵다. 온누리상품권 제도는 골목경제를 활성화시켜 다소나마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온누리상품권이 유관 기관의 홍보 부족과 관심 소홀로 홀대받고 있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아쉽다고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나름대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설 현대화, 주차장 복층화, 야시장, 특성화시장 육성, 홍보 마케팅, 골목상권 활성화 등 총 23개 사업에 310억 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전통시장이야말로 서민경제의 밑바탕이다. 골목상권이 살아나야 전체 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지역 상인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자생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여기에는 온누리상품권의 보급을 늘려 유통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그 한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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