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이 종반에 접어드는 9일 한국은 요트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고 육상, 야구, 볼링, 양궁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위 굳히기를 본격화한다.
 
여자볼링의 김수경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타이인 4관왕에 도전한다.
 
▶요트=4년 전 방콕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한 요트는 전체 15개 세부 종목 가운데 남자부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딸 전망이다. 한국의 간판 김호곤의 2연패가 유력시되는 레이저급을 비롯해 420급, 470급, 오픈엔터프라이즈급, 오픈 OK딩기급이 금물살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육상=남자 800m에서 이재훈과 김순형이 한국의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800m 만큼은 86년 서울대회에서 김복주를 시작으로 90년 김봉유, 94, 98년 이진일이 차례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육상의 텃밭. 또 육상 첫날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에 이어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이 자기기록만 낸다면 금메달 숫자는 하나 더 늘 수 있다.
 
▶야구=대회 2연패가 확실시되는 야구는 결승에서 대만-일본전 승자와 맞붙는다. 예선에서 일본을 9-0, 대만을 7-0으로 완파해 우승은 무난할 듯. 예선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마운드의 철벽 호투 속에 이승엽, 김동주, 장성호의 화끈한 타선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링=김수경이 여자마스터스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꿈의 4관왕을 노린다. 4관왕은 86년 남자테니스의 유진선과 남자양궁의 양창훈이 나란히 이룬 뒤 전인미답 상태. 김명조를 앞세운 남자볼링이 노골드의 수모를 씻을지도 관심이다.
 
▶여자축구·농구=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안은 여자축구는 풀리그로 치러지는 대회의 최대 이벤트인 북한과 남북대결을 펼친다. 우승후보 중국과 비겨 2승1무로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만리장성 중국과 맞서는 여자농구 예선경기도 이날 구기종목의 빅카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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