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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파산절차에 들어간 의정부경전철에 대한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최근 파산 절차에 들어간 의정부경전철과 관련해 최대 지분 출자사인 GS건설이 또 다른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자 의정부시가 ‘먹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24일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가칭)강남메트로㈜ 주간사로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접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GS건설이 사실상 돈벌이가 안 되는 의정부경전철 사업을 포기하고 경전철 운행 경험을 앞세워 또 다른 경전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은 1조4천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남시와 하남시, 서울 송파구 등 3개 지역에 걸쳐 개발되는 위례신도시와 서울 신사동을 잇는 철도망 프로젝트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파산을 선고하는 것은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타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 역시 출구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파산 신청은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국민 경제의 발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을 기업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며 "시공 이윤 선취 후 파산선고라는 출구로 특수목적법인(SPC)을 공중분해시킨 후 책임과 의무를 면탈할 목적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시협약을 체결한 주무 관청과 시민들은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오히려 거액의 해지 시 지급금 부담과 향후 운영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하는 등 매우 정의롭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산선고는 사업시행자의 의무불이행 사유로 해지 권한은 주무 관청에 있기 때문에 시는 해지 시 지급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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