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4일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4일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선두인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고 2위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6-24 25-20)로 제압했다.

 흥국생명, 현대건설 모두 경기 전과 순위 변화는 없지만 놓인 처지가 달라졌다. 승점 3을 보탠 1위 흥국생명(승점 52)은 2위 IBK기업은행(승점 48)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3위 현대건설(승점 37)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 현대건설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선두로 5라운드를 마감하는 것이 확정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자칫 KGC인삼공사에 3위 자리를 내준 채 마지막 6라운드를 맞이할 수도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는 무려 41득점(공격성공률 42.69%)의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연경은 결정적인 순간 서브 득점 3개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러브가 잇따라 공격 득점을 올리고 양효진의 블로킹 네트터치 등으로 5-0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에밀리 하통은 2세트에서 범실 하나 없이 10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19-24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동안 무려 7득점을 올렸다. 신연경의 잇따른 서브 에이스, 김수지의 속공과 러브의 시간차 등으로 이뤄 낸 결과다.

 흥국생명은 비교적 수월하게 4세트까지 가져갔다. 23-20에서 신연경이 스파이크 서브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러브가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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