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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투시도.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건설 예정부지가 주변 땅보다 낮은 설계로 입주예정자들이 침수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나서 기존보다 아파트 지대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해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수원시와 아이파크 캐슬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청 주택과에서 시 주관으로 망포동 아이파크 캐슬 입주예정자 대표들과 시행사, 시공사, 설계사무소 등이 참석해 아파트 단지 내 지대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시는 기존 설계돼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지대보다 1·2단지를 각각 0.9m씩 높여 아파트를 짓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1단지의 평균 지대 높이는 27.7m, 2단지는 27m로 인근 덕영대로와 박지성로보다 1∼3m가량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1단지의 경우 일부 동이 3m 가까이 지대 높이에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인근에 하천이 지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우기 시 침수가 우려된다며 당초 아파트 단지 설계를 변경해 지대 높이를 높여 줄 것을 시행사 및 시공사에 공식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협의한 내용을 다시 논의해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1단지 입주예정자 대표는 "시가 추가로 여러 방안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한 가지 방안만 제시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전체 입주예정자들과 다시 논의를 거쳐 미흡한 점이 있으면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지대 높이를 기존보다 높여 주민들이 걱정하는 침수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려고 했다"며 "아파트 단지 주변에 방음벽과 완충녹지까지 설치되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단지 안으로 침수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통 아이파크 캐슬은 총 2천945가구 규모로 1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16개 동(1천783가구), 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4층의 10개 동(1천162가구) 규모로 2019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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