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衣推食(해의추식)/解 풀 해/衣 옷 의/推 밀 추/食 밥 식

옷을 벗어 주고 밥을 나누어 준다는 뜻으로 남에게 각별히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신의 군대와 용저가 이끄는 제·초 연합군은 유수를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용저가 한군에게 죽자 용저의 군대는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고, 제왕 전광도 달아났다. 한신은 이들을 추격해 제왕과 초나라 군사들을 모두 사로잡고, 제나라를 평정했다. 용저가 한신에게 패해 전사하자 항우는 두려운 나머지 무섭을 한신에게 보냈다. 무섭이 말했다. "유방은 천하를 통째로 집어삼키기 전에는 군사를 거두지 못하겠다고 끝없는 탐욕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유방은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한신은 말했다. "한왕은 나에게 상장군(上將軍)의 인수를 줬고 수만 대군을 통솔하도록 해주었소. 옷을 벗어 나에게 입게 해 주고 밥을 나눠 먹게 해주었소. 다른 사람이 나를 깊이 믿어 주는데 내가 배신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일이오. 비록 죽을지언정 마음을 바꾸지 않겠소."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