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20대 청년 워크아웃이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대가 9%, 40대가 6% 증가했음을 봤을 때 매우 가파른 속도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민·군포을·사진)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20대 워크아웃 신청자는 8천90명이었으나 2016년 1만1천102명으로 증가하며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 속에 타 연령층의 워크아웃 신청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폭발적인 숫자다. 이러한 현상은 저금리 시대에도 고금리 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금융약자 청년층의 현실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2.3%, 청년층 신규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중 64%임을 고려하면 전체 청년층 중 15%만이 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있다. 즉, 대다수 청년들이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해 학자금·생활자금 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제1금융권의 20대 신용대출 비중은 6%를 넘지 못했다. 반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등 고금리 금융권에서의 청년층 비중은 각각 16.3%, 13.6%이다. 신용실적이 없어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20대 청년층이 대출자금이 필요할 경우 제2·3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대 청년층은 학자금이나 생활자금 등으로 인한 소액 부채에도 금리 부담이 커 상환이 어렵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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