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담당 부서장을 전격 인사 조치해 컨벤션센터 민간위탁 운영자 잡음 차단에 나섰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상반기 소폭 승진 인사를 하면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과 운영 전반의 업무를 맡은 도시개발과장을 상수도사업소로 전보했다.

시 도시개발과는 지난달 11일 수원컨벤션센터 민간위탁 운영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코엑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코엑스와 함께 공모에 참여한 킨텍스는 0.35점 차이로 점수가 밀려 선정에 탈락했으나 심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우선협상대상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당 부서는 이후 내부 평가지침에 따라 위촉할 수 없는 전직 코엑스 팀장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돼 심의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모 선정 결과를 취소했다.

코엑스도 수원시의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보전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고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시는 또 이날 도시개발과 전 실무팀장도 권선구청으로 전보했다. 해당 팀장은 지난달 초순께 정기인사에서 감사관실 인권팀장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시 감사관실이 컨벤션센터 민간위탁 공모 과정을 자체 감사에 나서면서 감사대상자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자리를 옮기게 됐다.

시 감사관실은 다음 주 중으로 내부 감사를 마무리짓고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대상자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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