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무색한 맹추위, 체감온도 뚝 떨어지지만 하늘은 맑음... 든든한 옷차림, 화재 주의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인 18일, 봄 날씨를 기대하고 얇은 옷으로 나들이를 간다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추운 날씨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을 것이라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로 전날보다 10도나 떨어지는 수직하강의 변덕스러운 날씨다. 낮 최고기온도 2도에서 8도로 전날보다 7도나 낮아졌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9도, 대전 영하 6도, 대구 영하 3도, 전주 영하 5도, 부산 0도 등이다.
바다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 동해 앞바다에서 1.0~2.5m로 일겠으며 동해 먼 바다는 최대 4.0m까지 일겠다. 전날 동해안과 경상도 일부에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우수인 이날도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라 산불 등 각종 화재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깐 추워지겠고 주말이 되면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수는 24절기 중 하나에 속한다. 입춘 15일 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수라는 뜻은 빗물이라는 뜻으로 겨울철 추위가 풀려가고 봄이 온다는 것이다. 입춘과 함께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우수가 되면 겨울 추위가 끝나고 봄바람이 불어 와 대동강 물이 풀리고 새싹이 트인다는 말이 있다. 속담 중에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말이 있다.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진다는 뜻이며 선인들은 우수를 기점으로 5일을 나눠 첫 닷새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닷새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닷새는 초목에 싹이 튼다고 했다.
24절기 중 봄과 관련된 절기는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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