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은 부분 운영 중인 인천신항의 완전 개장과 신국제여객터미널, 골든 하버 건설 등으로 수도권 물류허브이자 전진기지로서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꺼낸 말이다.

남 사장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역풍장범(逆風帳帆)’의 정신으로 위기와 불확실이라는 맞바람에 도약과 도전의 돛을 세워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인터뷰 내내 내비쳤다.

그는 인천항의 가장 중요한 비전으로 ‘환서해권 및 수도권 물류허브 구축과 해양관광의 메카 육성’을 제시했다.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의 ‘바로미터’인 30대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소 46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해야만 하는 항만의 생존을 위해 2020년까지 35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것을 세부 목표로 잡았다.

남 사장은 또 "항만 인프라 확대에 따른 항만의 경쟁력은 신항만 건설 중심의 인프라 확대와 구항만 활용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신항만과 구항만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구간의 부지 조성을 2018년 말까지 완료하고 2019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임대료 산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배후부지 준공과 함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골든 하버 사업은 공공기관 부채감축계획과 인천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의 선도적 사업 이행으로 총 132만5천㎡ 중 상업시설 개발을 위한 복합지원용지 43만㎡의 상부시설 개발자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개발제안서 공모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에 대해 남 사장은 "상권 침체와 공동화 같은 터미널 이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발족하고,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LNG 냉열 활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 사업 또한 각 기관별 역할을 정립해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9월 클러스터 입주기업 공모 및 선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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