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FC의 U-15팀이 제18회 탐라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FC U-15팀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최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중을 1-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FC 창단 이래 유스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FC는 K리그 챌린지에 입성한 2013년 유스팀을 창단했다. 기존 구단이 자매 학교를 지정한 것과 달리 클럽 시스템을 구축, 직접 유소년팀을 운영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학업을 마친 선수들을 모집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어서였다. 연습구장에 조명이 없어 해가 짧은 겨울에는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다 모이지 못해 발을 맞추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수원FC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22년 선수단의 30% 이상을 유스 출신들로 채우겠다는 목표 아래 흔들림 없이 정진했다. 박재성 U-12 감독, 황장근 U-15 감독, 김명곤 U-18 감독이 매일 아침 사무국에 모여 철학을 공유했다. ‘부지런한 지도자 아래 게으른 선수는 없다’는 철학 아래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은 매 경기 발전을 거듭했다.

어느덧 37명까지 선수단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대회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수원FC는 이번 우승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수원FC의 U-18팀도 조금씩 성과를 내며 향후 1군팀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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