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이상호가 일본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서 19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이상호가 일본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서 19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우승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추가했고, 1분37초14를 기록한 가미노 신노스케(일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20일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국은 최근 스노보드 알파인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그 덕에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최보군, 김상겸도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컵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이상호가 한 발 앞서 가는 모양새지만 최보군, 김상겸도 경쟁 체제를 이루며 전체적인 대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대한스키협회는 또 이반 도브릴라 코치 등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도왔고 유럽 대회에 출전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삿포로 아시안게임과 평창 올림픽을 대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상호는 19일 금메달을 따낸 뒤 "코칭스태프와 오래 호흡을 맞춰 기량이 좋아졌고, 협회 지원도 많이 늘어난 것이 목표 달성을 이룬 요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에 올랐다.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