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아시안컵 예선 리허설 대회로 열리는 키프로스컵 참가를 위해 2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 파주 NFC에 모여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소집 대상 23명의 선수 중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는 지소연만 소속팀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소집된 선수들은 22일 출국하는데, 지소연은 24일 키프로스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에는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해 한동안 빠졌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와 미드필더 심서연(이천대교), 공격수 유영아(경북구미스포츠토토)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선수들은 소집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 스트레칭과 간단한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직후 젊은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 2019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해 왔지만 오는 4월 북한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아시안컵 예선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걸 고려해 세대교체를 잠시 보류했다. 윤 감독은 이번 키프로스컵을 4월 7일 예정된 북한과 아시안컵 예선 대결의 준비 과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키프로스컵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키프로스컵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뉴질랜드·스코틀랜드와 B조에 편성돼 있는데,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벨기에·이탈리아·스위스와 같은 A조에서 1위가 유력한 북한과 결승 대결을 벌인다. 여자대표팀이 ‘미리 보는 남북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감을 충전하고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에 나설 수 있다. 선수들도 키프로스컵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해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북한과 맞붙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