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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포현장서 발견된 돈다발.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용인 창고형 할인매장 현금자동인출기(ATM) 현금 도난 사건 용의자 2명을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용의자 A(26)씨와 B(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께 용인시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공세점 1층 출입문 근처 ATM기 5대 중 3대에서 2억3천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창고형 할인매장에 설치된 ATM기 주변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수상한 행동이 포착된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어 이날 밤 용의자 A씨 자택을 급습했으며, 거거한 뒤 침대 밑에서 도난당한 현금의 대부분인 2억2천900여만원을 발견했다.

하지만 A씨 등은 "그동안 모은 돈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범행 당시 현장 밖에서 범행을 도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등은 ATM기 경비업무를 맡은 B업체 직원들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중순 ATM기에서 이번 사건 당시와 유사하게 ‘오류’ 메시지가 전송된 사례가 있음을 확인하고, 당시 경비업체에서 근무한 근무자를 상대로 행적을 추적해 도난사건 2일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현금 도난 당시 인출기 모니터에 ‘오류’ 표시가 떠 경비업체에서 출동했으나 단순 오류로 판단한 탓에 경찰 신고가 다음 날 오전 11시10분께 이뤄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내일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B씨에 대해선 직접적인 공모관계가 드러나지 않으면 일단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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