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창업보육실이 여성과 장애인들의 창업 도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창업보육실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초기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에서 여성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창업보육실을 제공하는 곳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인천지회와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인천센터(이하 장애인지원센터)다.

21일 여경협 인천지회에 따르면 지회가 설립된 1999년부터 창업보육실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여성 대상 창업보육실은 총 19개이다. 이곳에서는 참신한 아이템 발굴을 위한 심사를 거쳐야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창업보육실은 1년여간 대여가 가능하다. 관리비도 한 달 평균 10만 원 정도로 저렴해 부담이 적다.

여경협 인천지회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 등 많은 여성들이 이 기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성장시키고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창업보육실을 졸업해 사업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자신만의 회사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지원센터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대상 창업보육실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총 8개 창업보육실이 마련돼 있으며, 현재 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달 내로 나머지 1곳에 대한 입주 지원을 받고 심사를 통해 입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대상 창업보육실은 2012년 처음 운영돼 현재 사업 초기 단계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화 가능한 전문 분야 기술을 갖춘 장애인이면 입주할 수 있다. 여성 창업보육실과 달리 아직 창업보육실을 졸업해 사업장을 일군 사례는 없다. 현재 장애인들은 다양한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가꾸며 창업을 꿈꾼다. 가구 제조·유통, 식품 개발, 전자부품 제조, 탈취제·세정제 제조, 냉난방기 세척업 등 입주기업 업종도 다양하다. 관리비는 크기에 따라 매달 10만~20만 원 수준이다.

장애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창업보육실을 운영하면서 본사가 진행하는 창업 관련 교육이나 컨설팅도 함께 제공해 밀착 지원하고 있다"며 "꼭 1년 만에 졸업하지 않더라도 연장심사를 받아 3년 이상까지도 자신의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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