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0만 명당 문화시설의 수가 39.29개에 그치고 있다. 이는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수치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전국 문화기반시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는 총 492개의 문화기반시설이 설치돼 있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시설별로는 공공도서관 146개소, 박물관 139개소, 미술관 49개소, 문예회관 34개소, 지방문화원 31개소, 문화의집 11개소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 인구가 전국 인구의 24.3%에 달하고 있어 전국 문화시설 대비 경기도의 점유율은 18.9%에 그쳤다.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개수도 전국 평균이 50.36개로 조사된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39.29개에 머물면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도의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보유 수는 비교적 단위가 작은 광역시, 특별시를 제외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도와 강원도는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의 개수가 각각 201.8개와 132.95개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전남 94.81개, 전북 79.69개, 충북 79.55개, 충남 74.12개, 경북 72.52개 순이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도 다음으로 경남도가 56.47개로 적었다.

경기도민 100만 명당 도서관은 18.21개, 박물관은 11.1개, 미술관은 3.91개, 문예회관은 2.79개, 지방문화원은 2.48개, 문화의집은 0.88개에 불과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별 시설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문화시설의 36.4%가 분포하고 있지만 인구 100만 명당 시설 수는 그 외 지역의 시설이 수도권보다 많아 지방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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