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의료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의료관광 클러스터 고도화 추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정부로부터 국비 2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공모는 인천을 비롯해 대구·부산·광주·전남 등 기존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인 5개 시도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인천은 2015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5억5천만 원과 시비 8억 원 등 총 13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의료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특화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고도화 추진사업은 기존 조성사업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가 사업 총괄을 맡고 인천관광공사가 전략시장별 특화 마케팅과 의료관광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 세부 사업을 담당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송도·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 역사의 보고인 강화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도시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등 5개 축을 연결하고 하나의 의료관광벨트로 구성해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750만 명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을 겨냥해 지난해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출입국통제지역(CIQ) 내 환승의료관광홍보관을 열었다. 11월에는 한중 FTA 시범도시인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시의 인천관 내에 인천의료관광체험관을 설치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의료관광정보 시스템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인천의료관광홍보관을 개관해 실질적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인천 지역의 외국인 환자 유치는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1만432명에서 2015년 1만6천15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1만8천 명 정도로 추정된다. 시는 앞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도 홍보사무소 거점을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의료관광 클러스터 고도화 추진사업 선정을 계기로 인천 지역 의료관광 기반 구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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