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발표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군 공항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8조4천577억, 부가가치유발 3조1천68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는 6만4천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군 공항 종전 부지사업은 5년, 이전사업은 6년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방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나온 자료다. 보고서에서는 수원 군 공항 이전 전체 사업비는 군 공항 건설 사업비 5조463억 원을 비롯해 총 6조9천99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지역 파급효과는 기존 군 공항 부지보다 비행장이 옮겨가는 지역이 월등히 크다. 기존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생산유발은 1조893억 원, 부가가치유발은 3천783억 원, 취업유발은 7천632명이지만 이전사업 지역의 생산유발은 5조5천751억 원, 부가가치유발은 1조9천363억 원, 취업유발은 3만9천62명에 달한다. 약 5.1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시는 군 공항 주변 지원사업에 5천111억 원을 투입한다. 지원사업비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소득증대 지원, 소음피해 해소, 후생복지 지원에 쓰인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소음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소음 완충구역을 확보해 주택을 매입하며 이외 지역은 방음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신규 군 공항은 수원 군 공항의 2.7배 규모인 1천452만㎡ 규모로 건설된다. 이 중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287만㎡에 소음 완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과 문화·공원시설, 마을회관·체육시설도 건립하고 소득 증대를 위해 첨단영농단지 조성 및 전통시장 활성화사업도 지원한다.

군 주둔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시설공사 및 용역, 물품구매 등 예산사업 지출과 지방재정, 소비지출 효과 등 크게 3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군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했던 소음 피해 배상금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원 군 공항 소음 피해로 인한 소송은 108건, 보상액은 1천400억 원에 이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군 공항 예비 이전후보지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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